유튜브

구독자 1000명을 모으는데 걸린 현실시간과 느낀점

9월 4일 2020. 4. 2. 22:53

 

그놈의 구독자 1000명은 언제오나 언제오나 노래를 불렀는데, 결국 오긴 왔다. 지난 3월 31일에 구독자 1천명을 넘었으며, 드디어 오늘 오전아침 10시 즈음 그 유명한 'This is bananas'가 왔다. 아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드리자면, 저 바나나는 그냥 바나나를 뜻하는 의미가 아니라 "미쳤어. 말도 안돼" 라고 하는 뜻. 그만큼 축하를 과하게 말해준 느낌?

 

 

구독자 천 명까지는 4달 조금하고 9일

2019년 11월 24일에 유튜브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 5백명까지는 100명씩 돌파할 때마다 기록을 해두었는데, 그 기록은 아래와 같다.

구독자 100명 22일차
구독자 200명 47일차
구독자 300명 64일차
구독자 400명 98일차
구독자 500명 109일차
구독자 1000명 129일차

위에서 보다시피 100명까지 22일, 100명에서 200명까지 26일, 200명에서 300명까지 18일로 대략적으로 100명 증가할 때마다 평균 22일 정도가 걸렸다. 300명을 돌파하고 나서 사실 갑작스레 실험을 해보겠다고 구독자 수를 돌연 비공개처리했다. 그런다음 400명까지는 얼마 걸리는지 궁금해서 실험을 해보았는데, 오히려 시간이 더 더뎌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400명부터는 다시 구독자수를 공개했다. 그리고 보다시피 400명에서 500명까지는 12일, 그때부터는 하루에 구독자수가 30명 정도씩 늘어다더니 구독자 1000명까지는 최종적으로 129일이 걸렸다.

 

최근 구독자 일일 증가수: 대략적으로 일 30-40명

 

 

500명 이후 구독자수가 증가했던 건 버프일까?

유튜버를 하는 사람들에게 늘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버프인데, 이 버프는 100명, 500명, 1000명으로 속히 알려져 있다. 100명 때는 버프가 확실히 없었다. 그리고 유명한 유튜브 강의 채널에서 유튜브 측에 공식적으로 알아본 결과, 이러한 버프는 없다고 했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3월 12일 500명 돌파 후, 3월 15일에 영상을 하나 올렸는데 위 그래프처럼 구독자수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노출도 예전대비 많이 늘었다. 그러면 어느 정도 버프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라고 확신은 못하겠지만, 이 답은 곧 올릴 최신 영상에서 판가름 될 것으로 보인다. 1000명 돌파 이후, 아직 새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업로드만 하면 이 버프에 대한 결과는 곧 나올 것 같다.

 

 

구독자 수 비공개 vs 공개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구독자 300명이 넘은 다음, 실험을 위해 구독자를 비공개처리했다. 보통 구독자 수가 1천 이하일 때, 구독자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구독자 모으기가 좀 더 좋다는 말이 있고 그렇지 않다는 말이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실제로 테스트 해 본 결과, 오히려 내 채널의 경우는 시간이 더 오래걸리게 되었고, 결국 구독자 400명이 다 되어서 구독자 공개를 다시 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구독자수가 작아서 구독을 안누르고 싶다는 의견보다는 구독자수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무의식적으로 “구독을 안눌러도 되나보다”라며 구독 자체에 신경을 안쓰게 된다고 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즉, 구독자수가 작더라도 구독자수를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나은편.

영상의 퀄리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유튜브를 하면서 가장 느꼈던 것이 영상의 퀄리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디자인 채널이라 그런지 영상미를 처음에 정말 많이 신경을 썼고, 모든 영상마다 인트로 영상도 다 다르게하면서 정말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긴 하였지만, 그 자체가 구독자수를 늘리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모든 영상의 인트로를 다르게 하는 재미

 

오히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얼굴만 내밀고 방송해도 말빨만 쎄고 웃기는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구독을 클릭하게 만드는 요소이고 이와 같이 디자인 채널은 사람들에게 배울 수 있는 강의 요소가 많아야, 즉 콘텐츠가 많이 쌓여야 구독을 부르게 한다. 그러한 면에서 채널이 아직 영상 개수가 이제 20개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 구독을 할 만한 큰 메리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가지고 온 컨셉을 버리고 정말 콘텐츠 개수를 늘리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영상미를 없앤다는 건 오히려 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행할 예정. 왜냐하면 구독자 중에 누구는 이렇게 인트로가 좋아서 구독한 사람도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건 타 디자인채널과는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내 채널만의 소소한 강점? 😻

 

고마워요. 구독자님들.

 

 

싫어하는 사람은 신경쓰지 말길

연예인들도 그렇듯 인기가 조금 올라가면 싫어하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 댓글로 불편한 마음을 표현해주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모든 동영상에 '싫어요'를 누르는 사람이 생겨났다. 구독자 1000명이 돌파했을 때 N블로그에 감사하다는 메세지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끄적였는데, 그걸 본 건지 아니면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다음날인가 영상에 최근 영상에 이렇게 싫어요가 하나씩 있는 것을 발견. 잘 되는게 싫은가보다. 

 

노골적 싫어요 -1

 

 

광고는 한 번 해보는 것을 추천

유튜브 초반에는 정말 내 채널을 알리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맞구독의 유혹에 빠진다. 그런데 알다시피 맞구독을 하게 되면 결론적으로 내 채널에 관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그 시간 반짝하고 난 뒤, 시청지속률도 떨어질 것은 뻔한 상황.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구글애즈라는 것이 하나 있는데 3만원을 결제하면 10만원 프로모션 쿠폰이 날라온다. 뭐라고 할까. 구독자를 모은다는 느낌보다는 홍보해서 내 콘텐츠가 어느 정도 반응 있는 지에 대한 효과 정도는 알아볼 수 있다. 3만원 정도쓰면 10만원 쿠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구독자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말기. 구독자로 이어진 건 한 30명 정도밖에 안되었던 거 같다. (10만원 쿠폰은 아직 보유 중)

튜브는 가장 어려운 플랫폼

요즘은 그래도 '유튜브나 해야지'라는 말이 좀 줄어든 것 같다.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면 회사가 힘들다며 '유튜브나 할까?' '유튜브나 해야지'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실제로 주위에 시작한 사람이 단 1명도 없었다. 그리고 시작한다고 해도 정말 영상기획부터 편집까지 해본 사람만 아는 이 끝없는 촬영과 편집의 고통. 그리고 올려도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초보유튜버의 서러움. 이러한 것들 때문에 정말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존버, 쉽게 말해서 버티면 어느 순간 조금씩 수치가 올라가고 그로 인한 내 채널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한 둘씩 만나게 되고, 그렇게, 그렇게 성장하는 것 같다. 절대로 일부 사람들처럼 2달만에 1만명 모으기, 몇십만 모으기 이런 건 바라지말기. 정말로 어려운 플랫폼이라는 걸 깨달았으면 하며, 그만큼 시작하게 된다면 최소 6개월은 해볼 생각이 아니라면 시작도 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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